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14일 로버트 랩슨 미국 부대사와의 면담을 갖고 “5G 보안 문제와 미·중 문제에 우리 기업의 자율성 최대한 보장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윤 위원장은 국회 외통위원장실에서 랩슨 부대사를 만나 최근 ‘화웨이 갈등’에 대해 “5G 보안 문제에 대해 우리와 미국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한·미 군사안보 통신 분야에 해를 줘선 안 된다는 (인식하에)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위원장은 “며칠 전 추궈홍 중국대사도 다녀갔다”면서 “미·중 문제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윤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랩슨 부대사가 ‘화웨이 사태’가 한·미 군사안보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부대사로부터) 기술적인 문제점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전문가 협의를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대사에게 ‘화웨이 장비 보안 문제’에 대한 세미나에 훌륭한 전문가를 보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부대사가) 국내 기업들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화웨이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한다. 땜질식 대응이 아니라 명확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주에 열리는 세미나에서 명확한 원칙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