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윤지오 도우려던 국회의원들 난처해졌다, 제 탓”

입력 2019-06-14 15:01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지오씨를 도왔던 국회의원들이 자신 때문에 난처해졌다는 글을 올렸다. 윤씨는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를 자처했던 인물이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의 큰 잘못이었던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밝혀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가해자들을 찾아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윤지오 증인을 만나게 됐다”며 “그런데 최근 선한 의도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모두 제 탓”이라고 적었다.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씨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카메라 앞에 선 뒤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 의원은 ‘윤지오를 도왔던 정치인들이 윤지오의 각종 의혹에는 입을 닫고 있다’는 비판과 관련, “윤지오 증인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윤지오 증인의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후 한 차례도 모이지 않았다. 저 역시 두 달 전 출판기념회 이후 윤지오와 접촉하지 않았다”며 “증인도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지오 출판기념회는 성직자 한 분께서 선의로 도와 달라고 요청해서 참석한 것뿐이다. 다른 국회의원들과는 상관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도 공익제보자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익제보자는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혹시 모를 피해를 걱정해서 공익제보자들이 내미는 손을 외면하는 비겁한 정치인은 되기 싫다”고 적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