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영종도 이어 강화도에서도 ‘붉은 수돗물’ 신고

입력 2019-06-14 14:49
뉴시스

인천 서구 지역과 영종도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강화도까지 번졌다.

인천시교육청은 13일 오후 인천 강화 지역 초·중·고교 11곳과 유치원 1곳에서 붉은 수돗물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학교 급식실에서는 마스크나 거즈를 통해 자체 수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필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색이 붉게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학교 8곳이 대체 급식을 하고 2곳은 생수를 이용한 급식을 진행하게 됐다. 나머지 학교 2곳은 급식 진행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전날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실시한 간이 수질검사에서는 탁도나 잔류염소 농도 등이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인천시교육청은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강화지역 10여 개 학교에서도 붉은 수돗물 피해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날 시와 함께 정밀 수질검사 및 실태 파악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 지역과 영종도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 사태로 피부질환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100여 건이 접수됐으며 피해 민원도 1만건을 넘었다. 인천 지역 60여 개 학교는 급식을 중단했다.

붉은 수돗물은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 설비 검사 실시 도중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