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인턴십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의 인턴십 경험이 필수 코스처럼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정규직 전환형보다 단순 직무체험형 인턴십이 더 많은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신입직 취업준비생 2652명을 대상으로 ‘인턴십 근무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입직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에 달하는 45.1%가 인턴십 근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전공계열별로는 경상계열(52.2%), 사회과학계열(51.9%), 사범계열(51.4%) 취준생이 타 계열 전공자에 비해 인턴십 경험이 많았으며 이공계열(43.2%)과 자연계열(42.6%) 전공자들은 상대적으로 인턴십 경험이 적었다.
취준생들은 정규직 전환형(40.8%)보다 직무체험형(59.2%) 인턴십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근무 기간은 3.9개월, 평균 월 급여는 155만원으로 집계됐으나 인턴 근무 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인턴십 기간 경험한 주요 업무는 인턴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인턴기간 동안의 주요 업무로는 ‘전공지식이 필요한 일’이 응답률 37.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서류정리 등 단순 사무보조(36.7%), 문서작성 능력이 필요한 일(36.3%),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일(31.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체험형 인턴십 경험자가 꼽은 주요 업무는 ‘서류정리 등 단순 사무보조’가 응답률 5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서작성능력이 필요한 일(47.1%), 전공 지식이 필요한 일(31.0%), 자료 검색 능력이 요구되는 일(29.6%) 순으로 꼽은 취준생이 많아 인턴십 형태에 따라 수행하는 업무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인턴 근무 형태와 관계없이 ‘인턴십이 취업 및 구직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이유로는 ‘취업할 기업을 선택하는 안목이 생겼다’는 답변이 응답률 58.1%로 가장 높았고 ‘기업의 분위기나 업계에 대해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52.3%)’거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52.3%)’는 답변이 많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