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킹존, SKT 꺾고 3연승… 단독 선두 질주

입력 2019-06-13 22:29

킹존 드래곤X가 SK텔레콤 T1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킹존은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SKT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킹존은 이날 승리로 3승0패(세트득실 +5)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연패를 당한 SKT는 1승2패(세트득실 -1)가 돼 7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킹존에는 단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 세 번 맞붙어 모두 패했던 상대다. 당시 정규 시즌 1·2라운드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를 모두 내줬다. ‘투신’ 박종익은 이번 경기에 앞서 “선수단 전체가 ‘타도 SKT’같은 분위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깔끔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박종익이 시그니처 픽 라칸으로 킹존에 1세트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이 탐색전을 펼쳤다. 킹존이 6분경 바텀 4인 다이브를 시도했다. SKT가 ‘칸’ 김동하(아트록스)의 순간이동 합류로 2-1 킬 교환에 성공했다. 두 팀은 11분경 협곡의 전령을 두고 전투를 펼쳤고, 2킬씩을 주고받았다.

운영 단계에 접어들면서 킹존이 우위를 점했다. 19분, 킹존이 탑에서 ‘페이커’ 이상혁(라이즈)을 끊었다. 이후 드래곤 전투에서도 연전연승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뒤 타워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바텀 듀오가 전사했지만, 리드는 빼앗기지 않았다. 경기 막판, 킹존은 무리하게 억제기를 부수러 온 상대를 덮쳤다. 박종익의 ‘화려한 등장(R)’이 SKT를 무너트렸다. 게임이 곧 끝났다.

SKT가 ‘야라가스(야스오-그라가스)’ 조합으로 따라붙었다. 15분경 미드 5-5 팀 파이트에서 에이스를 띄운 게 승리로 직결됐다. 초반 라인전은 팽팽했지만, 팀 파이트에서 완승한 이후 SKT가 주도권을 쥐었다. SKT는 천천히 게임을 풀어나갔다.

경기 막판 정글 지역에서 강민승(그라가스)이 ‘커즈’ 문우찬(카직스)에게 급습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미 양 팀의 성장 격차는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수적으로 우위에 선 킹존이 내셔 남작을 사냥하자 SKT가 덮쳤다. 화력에서 앞선 SKT가 4킬을 챙겼다. 이들은 그대로 미드로 돌격, 게임을 마무리했다.

3세트 주인공은 문우찬(아트록스)였다. 아트록스의 우월한 성장을 바탕으로 킹존이 게임을 장악해나갔다. 12분경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3킬을 가져간 게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SKT의 활동 범위를 제한한 킹존은 19분, 이상혁(조이)을 처치한 뒤 본격적으로 날개 운영에 돌입했다.

킹존은 25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후 운영은 일사천리였다. 킹존은 1-3-1 스플릿 작전으로 SKT의 포탑과 억제기를 철거해나갔다. 30분, 미니언 대군과 킹존 챔피언들이 SKT 넥서스를 파괴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