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친환경·자율운행 선박 개발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대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강국”이라며 “우리는 양국 장점을 결합해 미래형 친환경, 자율운행 선박 개발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한·노르웨이 과학기술공동위원회 신설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수준도 제고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국은 국민에게 큰 고통을 주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솔베르그 총리께서 인접 국가 간 협력으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한 북유럽의 경험을 공유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작년에 평창동계 올림픽에 갔는데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양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인권 분야 등 많은 공감대를 가지고, 같이 공유하는 가치가 많이 있다”며 우의를 표명했다.
양국은 정상 임석 하에 사회보장협정 및 수소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또 북극 관련 협력 MOU 등 별도 18건의 문건을 체결했다.
오슬로=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