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된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켈리는 1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93개에 불과했다. 삼진 5개를 잡아낸 반면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켈리의 호투를 앞세운 애리조나는 2대 0으로 승리했다. 켈리는 시즌 7승을 거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4.12에서 3.73으로 낮췄다.
켈리는 2회말까지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말 선두타자 닉 윌리엄스에 우월 2루타를 맞았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켈리는 4회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말 2사 후 윌리엄스에 또다시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마이켈 프랑코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켈리는 7회말 2사 후 J T 리얼무토에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스콧 킨저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윌리엄스를 헛스윗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프랑코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켈리는 이후 앤드루 채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SK에서 뛰었던 켈리는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6년을 제외하곤 매년 10승 이상씩을 거뒀다.
특히 탈삼진 능력이 탁월했다. 2016년 152개의 탈삼진으로 2위에 오른 데 이어 2017년에는 189개로 삼진왕을 차지했다. 2018년에도 161개로 6위에 오른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