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이 하루 두 번의 치킨을 챙겨 데이 1위에 올랐다.
페이탈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HOT6 PUBG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2 4주 차 2경기에서 4라운드 동안 46점을 누적해 데이 1위를 차지했다. 33점의 엘리먼트 미스틱과 30점의 젠지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1라운드와 4라운드, 두 번에 걸쳐 치킨을 획득한 게 주효했다. 화끈한 전투로 킬 포인트도 23점을 쌓았다.
1라운드(미라마) 자기장은 서쪽으로 편중됐다. 자기장이 다섯 번 좁아지자 복수의 스쿼드가 헤드셋을 벗었다. 마지막 전장은 라드렐레라였다. 마지막 4개 팀 중 가장 먼저 전멸한 건 DPG EVGA였다. OP 게이밍 아더도 곧 이들 뒤를 따랐다. 점 자기장을 두고 페이탈과 엘리먼트 미스틱이 맞붙었다. 일자로 넓게 포진한 페이탈이 엘리먼트 미스틱을 궤멸시켰다.
2라운드(미라마)는 북단 자기장으로 세팅됐다. 워터 트리트먼트 서편의 산간지형이 마지막 링이었다. 여섯 번째 자기장이 만들어지자 참가 팀의 절반이 미라마를 떠났다. OGN 엔투스 에이스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사격 거리를 확보한 이들은 OP 게이밍 아더, 월드클래스, MVP를 무차별적으로 사냥했다. 결국 에이스가 12킬로 치킨을 획득했다.
3라운드(에란겔) 치킨은 젠지의 몫이었다. 지오고폴(강북․강남) 옆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자기장이 형성됐다. 컨테이너에 밀집한 스쿼드들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다. 미로에서 살아남은 건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 단 한 팀뿐이었다. 그러나 아레스는 컨테이너 밖으로 나오자마자 전멸했다. 인근에 전선을 구축한 젠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젠지가 월드클래스까지 제압하고 1위에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에란겔)는 소스노프카 섬(밀베) 엔딩이었다. 팀들은 일찌감치 남하했다. 엄폐물이 부족한 구릉에서 마지막 전투가 열렸다. 페이탈과 APK 프린스, OP 게이밍 아더가 각각 1명씩을 잃은 채로 삼파전을 펼쳤다. 자기장 바깥을 깎아서 들어간 페이탈의 판단이 적중했다. 페이탈이 APK와 OP 게이밍 아더를 연이어 제압, 마지막 치킨을 챙겼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