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칼’ 손우현의 근거 있는 자신감 “보여드리겠다”

입력 2019-06-12 19:21 수정 2019-06-12 19:24

“팬들께서 스프링 때 실망을 많이 했을 것이다. 이번 서머에선 정말 많이 준비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더 노력하겠다.”

‘유칼’ 손우현이 ‘근거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우현이 미드라이너로 활약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유칼’ 손우현은 “연승을 시작했다.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한화생명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물었다. 그는 “저희와 똑같이 오브젝트에 중심을 두는 팀이다. 개인 피지컬과 한타를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팀 분위기에 대해선 “연습 때는 이 정도는 아니다. 대회를 뛰는 게 즐겁다. 그래서 업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팀에) 고참 형들이 없다. 작년(kt 시절)보다 지금의 제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 실력에 만족한다. 다만 LCK 모든 미드라이너들이 잘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마지막까지 더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상대인 킹존에 대해서는 “칼과 창의 대결이 나올 것 같다. 치고받는 싸움에서 승리하는 팀이 이길 것 같다. 특히 ‘데프트’를 꼭 사냥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프트’ 김혁규를 노리는 이유에 대해선 “혁규형이 워낙 잘한다. 작년에 같이 있던 팀원이라서 그렇게 말했다”면서 웃었다.


지난해 kt 롤스터 소속이었던 것 대비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물었다. 손우현은 “남들에게 의지하지 않는 판단이 정말 많이 올라간 것 같다. 판단에 자신감이 생겼다. 과거 형들이 있을 때와 달리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능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라인전, 운영, 한타에서 제가 필요한 게 있으면 먼저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게 되었다. 작년에는 굳이 먼저 말하지 않아도 도와주셔서 단점이 가려졌던 것 같다.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노페’ 정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팀 분위기를 묻자 “좀 더 자유로워졌다. 이전에는 빡빡하다는 표현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그 외에는 딱히 (변한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스프링 대비) 팀원 간의 믿음이 엄청 강해졌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합된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