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되는 코르셋 교복…남녀 구분 없는 생활교복이 대세

입력 2019-06-13 00:31
광주·전남 일선 학교에서 '편한 교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교복을 입고 등교 중인 목포 영화중학교 학생들의 모습. 뉴시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광주·전남지역 중·고교에서 일명 ‘코르셋 교복’이 퇴출되고 편한 교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는 93개, 전남은 160여개 중·고교에서 편안한 생활교복을 도입했다. 광주는 전체 중·고교의 65%, 전남은 41% 수준이다.

도입된 생활교복은 여름철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 겨울철 후드티 등이다. 구입비는 1인당 30만원 안팎이다. 대부분 자체 교복선정위원회를 거쳐 도입 여부와 모델 등을 결정하고 있다.

기존 교복의 획일적인 디자인과 재질에서 벗어나 편의성·기능성·경제성을 고려한 활동성 높은 교복 착용을 적극 유도한 결과, 신청 학교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여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기존 여학생 교복은 신축성이 적은 데다 일반 기성복보다 현저히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현대판 코르셋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생활교복이 한창 성장할 나이인 학생들의 활동성을 높이고 학부모 부담은 덜어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교육청 김성애 학생생활지원과장은 “흰색 셔츠나 블라우스, 재킷 등 일률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편리성와 기능성을 더한 생활교복 채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관련 예산 45억원을 따로 편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