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막자”…대전경찰, 시민단체 및 공공·금융기관과 손 잡았다

입력 2019-06-12 16:31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대전시 공동협의체’ 관계자들이 12일 대전지방경찰청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제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공공기관·경찰·금융기관이 힘을 모은다.

대전지방경찰청은 12일 오후 3시 대전청 대회의실에서 대전지역 주요기관, 시민단체, 기업, 학교, 금융기관 관계자 등 131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대전시 공동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했다.

대전은 지난해 1295건의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해 15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644건이 발생해 108억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전시·대전시교육청·대덕특구본부를 비롯한 12개 시민사회단체와 15개 경제단체 및 기업체, 금감원 대전지원 등 16개 금융관련 기관, 충남대 등 15개 대학, 대전시의사회·약사회 등 지역 6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대전광역시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경찰은 향후 범죄동향·신종수법을 분석해 협의체 가입단체에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각 기관단체는 소속 구성원(가족포함)을 대상으로 책임 홍보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융기관은 1000만원 이상의 고액현금 인출 고객에 대한 112 신고 및 고객대상 피해예방 홍보를 추진한다.

한재득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은 “공동협의체 구성을 계기로 대전시민들이 더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란다”며 “범죄가 근절될때까지 피해예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협의체를 중심으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홍보사각지대를 해소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대전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협의체에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