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은 11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나 국가균형발전과 울산발전을 위해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양 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을 예방하고 환담했다.
두 사람은 기자들 앞에서 10분가량 애기를 나눈 뒤 비공개로 20분가량 환담했다.
양 원장은 불황을 거듭하고 있는 울산 경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울산이 팔딱팔딱 뛰는 강심장 되도록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시장은 이에 “울산이 어렵긴 하지만 경쟁력 면에서는 다른 도시보다 뒤지지 않는다”며 “다만 최근에 현대중공업의 법인 분할로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로 옮겨간 것에 대해 시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을 설득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서 시민과 함께 궐기대회도 하고 삭발까지 하게 됐는데 법인 분할을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양 원장은 “삭발까지 한 모습을 실제로 뵈니 마음이 아프고 애잔하다”며 송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 원장은 이날 오후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난 뒤 울산발전연구원과도 울산의 발전에 필요한 정책 및 비전 개발 연구에 협력하고,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상호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민주원구원과 울발연은 협약문에 따라 공동의 연구와 정책 협력을 수행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축해 국가 정책과 민생의제 연구와 발굴을 공동 진행하며, 공동 성과가 정책과 입법에 반영되도록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