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변인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점 하나가 찍힌 게시물을 올렸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논평과 개인적 단상을 거침없이 올리던 그가 뜬금없이 점 하나를 찍어 올리자 페친들이 놀랐다.
민 대변인 페친들의 의견은 대체로 비슷했다. 잇단 막말 시비에 저항하려는 민 대변인의 심경을 단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었다.
“말 좀 하고 살아야 하는데 말도 못하게 하는군요” “말만 하모 기사화되니까 말만 하모 막말이라 하니까” “선택과 집중. 난 한 놈만 팬다” “현실을 더 이상 표현하거나 글로는 어렵다는 뜻 같습니다.” “5천년 흘러온 역사를 어이없는 한 점이 망쳐 놓았네” |
위트 넘치는 글이라는 칭찬도 눈에 띄었다.
“전 의원님의 이런 ‘점’이 좋습니다~^^” “아주 강한 독침을 쐈다고 대서특필될 듯합니다.”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시는군요.” |
‘세월호 유가족들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막말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차명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 대변인 페이스북에 오른 ‘점’ 글의 댓글에 물음표(?)와 마침표(!)를 연달아 달기도 했다. 민 대변인은 차 전 의원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했다.
잇단 막말 논란에도 민 대변인은 연일 페이스북에 거침없는 발언을 올리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북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듯 ‘나도 피오르 해안 관광하고 싶다’고 썼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