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연속 시즌 중 외인교체’ 롯데 프런트 책임없나

입력 2019-06-11 16:28

롯데 자이언츠가 11일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내보내고 제이콥 윌슨을 새로 영입했다. 앞서 투수 제이크 톰슨을 내보내고,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된 브록 다익손을 데려왔다.

이처럼 롯데가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들을 교체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시즌 도중 방출시켰다. 지난해 25경기에 출전해 6승 9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하고 있었다.

2017년에는 투수 닉 애디튼을 시즌 도중 방출하고 조쉬 린드블럼을 재영입했다. 15경기에 출전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12경기에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3위에 힘을 보탰다.

2016년에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외야수 짐 아두치를 내보내고, 시즌 도중 저스틴 맥스웰을 데려왔다. 아두치는 입단 첫해였던 2015년 홈런 28개와 타율 0.314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7홈런과 타율 0.291을 기록하고 떠났다. 맥스웰은 23경기에서 홈런 4개, 타율 0.288을 기록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없었다. 최근 4년간 연속적으로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시즌 도중 외국인 교체를 통해 성공한 2017년 케이스도 있었다.

그러나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교체는 선수 영입을 책임지는 단장을 비롯한 스카우트팀의 책임이 크다. 이런 실패가 계속 반복되는 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롯데 구단 자체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꼴찌로 전락한 상태다. 올 시즌 탈꼴찌마저 힘겨워 보인다.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가 성공을 거두기를 내심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단장과 스카우트팀 관계자, 그리고 이를 잘 꿰지 못한 감독에게 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