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아들 잠든 사이 전 남편 살해했다” 진술도 거짓

입력 2019-06-11 14:15 수정 2019-06-11 20:21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지난 7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여섯살 난 그의 아들은 펜션 내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 서장은 11일 최종 브리핑에서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오후 8시에서 9시16분 사이에 전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고유정의 친아들은 잠들어있던 것이 아니라 펜션 내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평소 하나의 일에 몰입하면 다른 일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줄곧 아들이 잠든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단독범행으로 잠정결론내렸다. 경찰은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1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