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외국인 타자 성적은?’ 전반적 하향…로하스 우위

입력 2019-06-11 09:30

외국인 타자가 3년 이상 KBO리그에 머물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타격 지표를 3년 동안 좋게 유지하기가 어렵다.

현재 3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는 3명이다.

그래도 올해 여전히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9)다. 238타수 77안타, 타율 0.324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11개나 때려냈다. 44타점에 27득점을 올렸다. 타격 6위에다 홈런 공동 5위, 최다안타 7위 등 공격지표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물론 43홈런 114타점 114득점을 올린 지난해보다는 못하지만 KT공격의 핵으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33)도 지난해보다 파괴력이 떨어져 있다. 185타수 52안타, 타율 0.281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7개다. 타점은 44타점으로 2017년 124타점의 타점왕때보다 페이스가 늦다.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34)도 예년만 못하다. 248타수 66안타, 타율 0.266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홈런의 위력은 여전하다. 14개로 같은 팀 최정(32)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득점권에선 0.212에 그치고 있다.

반면 2년차 외국인 선수인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32)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58타수 79안타, 타율 0.306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10개다. 타격은 17위지만, 최다안타 5위, 홈런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30)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타율 0.261이다. 홈런은 7개를 때려냈지만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2루타 부문에선 11개를 기록하고 있다. 삼진이 50개나 된다.

종합해보면 재계약 타자들의 경우 일정 정도 자신의 몫은 해주고 있다. 그러나 재계약 과정에서 올라간 연봉만큼은 아니다라는 게 종합적인 평가다. 올 시즌이 끝나고 과연 누가 살아남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