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를 가장 먼저 교체한 구단은 KIA 타이거즈다. 지난달 중순 제레미 해즐베이커(29)를 내보내고, 프레스턴 터커(29)를 새로 영입했다.
해즐베이커는 11경기에 나와 41타수 6안타, 타율 0.146을 기록한 바 있다. 홈런은 2개를 때렸지만, 국내 투수들의 변화구에 적응하지 못해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새 타자 터커도 아직 적응이 덜된 모습이다. 81타수 21안타, 타율 0.259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2개, 2루타 7개 등 간혹 장타를 뽑아내고 있기는 하다. 출루율도 0.333으로 그리 높지 않고, 특히 득점권 타율이 0.208이라 미덥지 못한 상황이다.
해즐베이커에 이어 교체 물망에 오른 외국인 타자는 롯데 자이언츠 카를로스 아수아헤(28)다. 롯데는 교체 방침을 굳히고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소속인 제이콥 윌슨(29)을 영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은 전무하다. 주 포지션은 3루여서 1루수가 필요한 롯데에게 적합한지는 의문이다.
아수아헤는 원래 영입 당시부터 수비형 선수로 데려왔다. 그러나 수비에서도 과도한 욕심 탓에 실책성 플레이가 많았다. 실책도 3개나 됐다. 163타수 41안타, 타율 0.252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이 0.368로 아쉽다. 다만 득점권에선 0.378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짜임새가 부족한 롯데 타선에선 요긴했지만, 롯데의 선택은 달랐다.
NC 다이노스 크리스티얀 베탄코트(28)도 불안하다. 홈런은 8개를 때려냈지만, 184타수 44안타, 타율 0.239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10경기로 넓혀봐도 33타수 3안타, 타율 0.091이다.
1루수와 우익수 수비에선 허점을 드러냈고, 주 포지션인 포수는 내부 자원이 많아 겹친다. NC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LG 트윈스 토미 조셉(28)은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긴 하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치는 좋지 못하다. 홈런은 8개를 때려냈지만 151타수 42안타, 타율 0.272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329에 그치고 있고, 득점권 타율도 0.239에 머물러 있다.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30)도 지난해의 맹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다. 10경기 성적이 43타수 8안타, 타율 0.186에 머물러 있다. 전체적으로 0.261다. 출루율과 득점권 타율 모두 나쁘다. 교체 가능성은 낮지만 재계약은 고민스러울듯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