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추경 골든타임… 국민 고통보다 야당 투쟁 중요할 수 없어”

입력 2019-06-10 23:28 수정 2019-06-10 23:32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금이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위한 골든타임이라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의회에 미세먼지 대책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추경안을 제출했다”면서 “그러나 서울시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국회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시급한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국회 파행의 책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며 추경의 신속 처리를 당부했다. 그는 2015년 7월 당시 총리였던 황 대표가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정부의 추경안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차질없이 집행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황 대표의 말처럼 추경은 타이밍”이라며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강조했다.

정쟁을 멈추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도 당부했다. 박 시장은 “국회에서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일을 하지 않은 채 외치는 정치인 말은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삶을 볼모로 한 정치인의 어떤 행동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의 절박함보다, 미세먼지 고통보다, 강원산불과 포항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국민들의 고통보다 제1야당의 투쟁이 더 중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