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가족과 동교동계 인사들이 장례위원회 구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가족 측에서는 사회장으로 모실 것을 고려하며 장례위원장으로는 권노갑 고문,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을 모시려고 한다”면서 “5당 대표들을 사회장 장례위 고문으로, 현역의원은 장례위원으로 모시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평화당, 정의당 사무총장들은 응낙하셨다”며 “한국당, 바른미래당 사무총장들은 대표와 협의 후 연락 주시겠다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이 여사님의 병세는 어렵지만 계속 주치의 교수님과 의료진, 가족들이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 여사님의 병세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1922년생인 이 여사는 지난 3월부터 노환으로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9일 병세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오전 다시 진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