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국(27·팀 매드)이 2년 3개월 만에 재격돌한 이민구(27·팀 마초)를 상대로 서브미션 승을 따냈다.
정한국은 10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 특설 케이지에서 열린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 012 대회 이민구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1라운드 44초 만에 레그 트라이앵글 초크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한국의 통산 전적은 15전 7승2무6패가 됐다.
이 경기는 두 선수의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정한국은 2017년 3월 TFC 14 대회에서 이민구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정한국과 이민구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먹을 주고받는 타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그라운드에 뒤엉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어 정한국이 순간적으로 이민구의 하체를 공략, 트라이앵클 초크에 성공하면서 탭아웃을 받아냈다. 고통을 호소한 이민구는 들것에 실린 채 경기장을 벗어났다.
이에 앞서 열린 여성 파이터 간의 경기에선 러시아 삼보 챔피언 출신 율리아 투시키나가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투시키나는 김명보와의 밴텀급 경기에서 1라운드 만에 서 있는 상태에서 길로틴 초크를 걸어 승리했다.
대회 첫 번째 경기에선 조비던 코제브가 오재성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코제브는 1라운드 오재성에게 상위 포지션을 허용해 고전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선 자신이 상위 포지션을 확보해 유리한 경기를 펼치면서 심판진의 점수를 이끌어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