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하늘길이 처음으로 열린다. 내년 하계 시즌부터 부산~헬싱키 노선이 주3회 운영된다. 정부는 부산이 동북아시아의 국제 관문도시로 도약할 계기라고 기대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항공회담을 열고 부산~헬싱키 노선을 주3회 신설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산~헬싱키 노선은 김해공항 최초의 유럽 직항노선이다. 2014년부터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가 공동으로 노선 개설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한국과 핀란드 간에는 인천~헬싱키 노선만 주7회 운항 중이다. 부산~헬싱키 노선은 내년 하계 시즌인 3월 30일부터 핀에어가 운항을 시작한다.
헬싱키는 한국 등 동북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해 최단 시간에 유럽 곳곳을 이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 3년간 여객이 증가세다. 지난해 인천~헬싱키 노선의 탑승률은 90% 수준에 이를 정도다.
정부는 부산 등 영남권에서도 헬싱키를 경유해 유럽을 오가는 항공상품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는 “그동안 인천이나 국내외 다른 공항에서 환승하던 불편이 해소되고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와 부산~유럽간 항공화물 활성화 등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국 간 접근성 확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영남권 주민들의 여행 편의 증진과 지방공항 활성화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내년 3월 30일부터 부산~헬싱키 하늘길 열린다
입력 2019-06-10 19:44 수정 2019-06-10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