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부남호 역간척·해양치유산업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

입력 2019-06-10 15:36

충남도가 부남호 역간척·해양치유 등 해양관련 신산업을 충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남호 역간척을 해양생태계 복원 모델로 만들고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휘어스호(湖) 등 네덜란드의 하구둑·방조제 건설에 따른 문제와 해수유통 이후의 환경복원 효과를 롤모델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2000년대 심각하게 수질이 악화됐던 네덜란드 휘어스호는 해수유통을 위한 터널을 뚫은 이후 빠른 속도로 환경이 복원된 지역이다.

2004년 해수유통을 시작할 당시에는 2년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통 이후 2개월부터 수질이 개선되기 시작해 불과 3개월 만에 완전히 수질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지사는 “부남호는 2007년부터 매년 110억 원이 투입되고 있으나 수질은 여전히 6등급”이라며 “휘어스호처럼 해수유통을 시킬 경우 부남호의 수질 개선 사업비 절감은 물론 갯벌 복원으로 연간 288억 원의 어민 소득이 새롭게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치유산업의 경우 해양치유단지가 조성된 독일 우제돔 지역을 모델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양 지사는 “독일은 해양치유 활성화를 통해 사회복지 비용 절감과 45조 원의 경제적 효과, 일자리 45만개 창출 등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우제돔은 인구가 86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인구 대부분이 해양치유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해양치유를 위한 연 방문객이 330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충남은 소금과 머드, 갯벌, 해사 등 유럽 못지않은 해양치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안은 국내 최초 해양치유 자원인 ‘모아’를 발굴하는 등 산업화 기반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2022년 개최하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기반으로 서해안 벨트를 구축, 충남이 세계적인 해양치유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