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이른바 ‘물컵 갑질’로 논란을 빚고 자리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이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해 경영 일선 복귀를 알렸다. 조 전무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아 한진그룹의 사회 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는 고 조양호 전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조 전무는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양호 전 회장은 지난 4월 8일 새벽 평소 앓아오던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유언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광고 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 도중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물컵을 투척했다. 이후 폭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았으나 검찰은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