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내한공연을 갖는 헝가리의 유명 지휘자 이반 피셰르(68)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희생자 유가족을 콘서트에 초청해 추모 연주를 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 ATV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피셰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부다페스트 시민들과 헝가리 국민이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21일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방문한다”며 “희생자 유가족들도 콘서트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셰르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6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8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빈체로 관계자에 따르면 닷새 공연 레퍼토리에 모두 추모곡이 포함될 예정이다.
피셰르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를 담당하는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다.
피셰르는 시리아 난민 등 사회적인 이슈에 적극적인 발언을 해왔다. 2015년 독일 베를린 공연에 시리아 이민자들을 초청해 “유럽인들이 관대하고 따뜻하게 피난민들을 포용해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