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를 비판했다.
탁 위원은 10일 페이스북에 고(故) 신영복 교수의 글귀를 인용해 “한기총과 전광훈 목사의 삶에 들어와 있는 그들의 시대는 어떤 시대이고 얼마만큼 들어와 있는 걸까?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적었다.
탁 위원은 “한 사람의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그 사람의 인생에 그 사람의 시대가 얼마만큼 들어와 있는지를 보면 그의 인생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훌륭한 삶일수록 그 시대가 많이 들어와 있기 마련”이라고 적고 “신영복 선생의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탁 위원이 신영복 교수의 글을 인용한 것은 과거 전 목사가 문 대통령을 비판하며 고인의 이름을 언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한기총 총회에서 제25대 대표회장으로 당선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존경하는 사상가로 통혁당(통일혁명당) 간첩사건에 연루된 신영복 선생을 꼽았다”며 “그렇다면 간첩을 존경한다는 말인데 문 대통령이 그동안 했던 발언과 사상전향을 하지 않았던 점을 살펴봤을 때 간첩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다. 내 생각엔 간첩으로 의심된다”고 말한 바 있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문 대통령이 잘못된 신념으로 전 국가와 국민에게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을 하야시키고 남북통일을 이뤄 대한민국을 세계 1등 나라로 만드는 일에 국민이 참여해달라고”고 촉구했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