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설 넘어 중심 설 때’ 레일리, 1회와 초구 승부 중요

입력 2019-06-10 13:25 수정 2019-06-10 14:27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5연패에 빠졌다. 23승 42패로 승률 0.354를 기록하고 있다. 어느덧 승패마진은 -19로, -20에 다가섰다.

1위 SK 와이번스와는 무려 19.5경기차가 난다. 5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12경기차다. 특히 9위 KIA 타이거즈와 2.5게임차가 나고 있어 탈꼴찌도 요원하다.

전혀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선발 투수들은 어느 정도 제 몫을 다했지만, 이번엔 타선이 침묵하면서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급기야 롯데는 선발 투수 제이크 톰슨(25)을 내보내고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된 브록 다익손(25)을 영입했다. 속내는 모르지만 브룩스 레일리(31)마저 교체를 검토했다는 말들이 나온다.

어찌 됐든 퇴출을 면한 레일리가 1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5연패를 끊어내라는 특명을 안고서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레일리는 최근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6안타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앞세워 상쇄했다.

그리고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선 6이닝 동안 3실점했다. 피안타는 4개, 볼넷은 1개였다.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LG를 상대로 해선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올 시즌 2차례 만나 1패만을 기록 중이다. 1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5안타를 맞았다. 볼넷도 6개나 됐다. 7실점(6자책점)을 했다. 피안타율은 0.326으로 높다.

김원중(26)은 2군으로 내려갔고, 톰슨은 퇴출됐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 투수는 레일리가 유일하다. 레일리가 이제는 분명한 중심을 잡아줄 때가 됐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이 0.293으로 오르더니 득점권에선 피안타율이 0.329까지 올라간다. 특히 1회 승부가 중요하다. 1회 피안타율이 0.328이나 된다. 1회를 고전하다보니 긴 이닝 소화가 어렵게 되고 롯데 또한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특히 신중한 초구 승부도 요구된다. 피안타율이 0.359나 된다. 이를 극복한다면 5년차 45승 투수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