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료로 말다툼 하다 모텔 여주인 때려 숨지게 한 40대 구속

입력 2019-06-10 12:29

숙박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모텔 주인을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43)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30분쯤 대전 중구에 위치한 한 모텔의 복도에서 모텔주인 B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B씨의 시신을 자신이 묵던 객실로 옮긴 뒤 전북 군산까지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모텔을 찾아 온 B씨 지인의 신고로 드러났다. B씨가 보이지 않고 모텔 복도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을 수상하게 여긴 지인이 이를 신고한 것이다.

A씨가 묵던 객실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 지난 5일 오후 1시쯤 군산 모처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올 봄부터 해당 모텔에서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월 30만원 정도 내고 투숙을 했는데, 숙박료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흉기를 사용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