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25)을 내보내고 대체 선수로 올 시즌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브록 다익손(25)을 택했다.
롯데는 10일 “다익손을 SK 와이번스와 선수계약 양도 신청을 통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다익손은 205㎝, 117㎏의 체격을 갖췄고, 높은 타점과 뛰어난 제구로 최근까지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익손은 지난 3일 웨이버 공시된 바 있다.
다익손은 올 시즌 SK에서 12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65.2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5.47이닝을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모두 5차례였다. 3승 2패를 거뒀다.
피안타는 65개를 허용했고, 피홈런은 7개다. 볼넷은 18개다. 반면 삼진은 58개를 잡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26이다. 피안타율은 0.254다.
주자가 없을 때는 피안타율이 0.264였다. 주자가 있을 때는 0.241, 득점권에선 0.264다. 다만 우투수인 다익손은 좌타자에게 상대적으로 약하다. 피안타율이 0.297이나 된다.
반면 퇴출된 톰슨은 올해 11경기를 뛰어 62.2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당 소화 이닝은 5.69다. 퀄리티스타트는 4차례다. 2승3패였다.
피안타는 54개를 허용했고, 피홈런은 4개였다. 볼넷은 23개였고, 삼진은 60개를 잡아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23, 피안타율은 0.229다.
톰슨은 주자가 없을 때 피안타율은 0.168이지만, 주자가 있을 땐 0.323으로 치솟았다. 특히 득점권에선 0.346이나 됐다. 우투수인 톰슨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71로 우타자 상대 0.200보다 높았다.
투구 지표들을 살펴보면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시즌 중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롯데로선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다. 교체하려면 일찍 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렇더라도 투구 지표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기존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는 결과가 말해줄듯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