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바람이 대기를 정화했다. 대기질은 10일 전국에서 대체로 ‘좋음’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환경부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에서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시간당 미세먼지(PM-10) 농도는 8㎍/㎥,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9㎍/㎥으로 측정됐다. 이 농도는 모두 ‘좋음’ 수준에 해당한다.
대기질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여의도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호남·제주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안팎으로 다소 상승해 ‘보통’ 수준을 가리켰다. 전국에서 ‘나쁨’ 수준은 관측된 곳은 없다.
쾌적한 대기는 지난 주말 전국에 내린 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울·경기도에서 낮 12시까지, 충청도에서 오후 6시까지, 전라도에서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5~3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비가 한반도에서 출연한 미세먼지를 대부분 씻어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비는 현재 대부분 그쳤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도 대기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에어코리아의 한반도 대기질 예측모델을 보면, 태평양에서 대륙 쪽으로 부는 동풍이 중국에서 발원된 대기오염 물질의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고 있다.
환경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대기가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오는 11일 대기질도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