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묘지용 잔디에 특화된 신품종 한국잔디인 ‘태지’를 개발했다.
10일 국립산립과학원에 따르면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가 개발한 태지는 들잔디(Zoysia japonica Steud)의 유전적 장점을 높이기 위해 콜히친(Colchicine) 약제를 처리해 개발된 4배체(倍體) 품종이다.
태지는 엽너비가 6.4㎜로 일반 들잔디 5.3㎜에 비해 잎이 넓고 뿌리와 새싹이 발생하는 ‘기는 줄기(땅 위를 기는듯 자라는 식물의 줄기)’의 포복경 두께도 1.97㎜에 달한다. 이는 일반 들잔디(1.01㎜)보다 2배 정도 두꺼운 수치로 땅에 박히는 힘이 강하고 줄기생장·뿌리 활착력이 우수해 묘지용 잔디로 알맞다.
손영모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태지가 묘지용 잔디로 활용돼 농가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용도별 수요자 중심의 신품종 잔디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