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공수에서 기대에 못 미친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28)도 곧 교체할 예정이다.
대체자로는 현재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제이컵 윌슨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교체로 극적인 반전을 노린다.
롯데 관계자는 9일 “제이크 톰슨(25)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톰슨은 올 시즌 연봉 76만 달러, 옵션 14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에 영입됐다. 그러나 11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74에 머물렀다.
꾸준함이 부족했다. 지난달 14일 LG 트윈스전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또 오른팔 이두근 염좌로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까지 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는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된 브록 다익손(25)이다. 다익손은 올해 SK에서 12경기를 선발 투수로 뛰며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웨이버 공시됐다.
KBO리그 적응 시간을 따로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그러나 다른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를 영입해야 할 정도로 전력 보강에 허점을 드러낸 롯데 구단이다. 팬들 입장에선 씁쓸할 수밖에 없다.
롯데로선 어찌 보면 올 시즌 마지막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기가 너무 늦고 적절치 않아 보인다. 톰슨을 교체하려면 조금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
아수아헤의 경우 영입 자체부터 제대로 된 계산 속에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한다. 현재 데려올 선수 또한 현재 롯데 전력을 채울 수 있는 선수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롯데는 또다시 5연패에 빠졌다. 23승 42패다. 승패마진이 -19나 된다. 9위 KIA 타이거즈와도 2.5게임차가 난다. 특히 5위인 키움 히어로즈와는 12경기차나 난다. 롯데의 외국인 교체 행보가 너무나 늦지 않았는지 걱정된다. 특히 지난해 스토브리그 당시 외부 전력 보강에 소홀히 했던 게 부메랑이 되어 꼴찌 롯데를 더욱 짓누르고 있다.
포수와 3루수에 이어 이제는 1루수 자리마저 구멍이 되어 가고 있다. 총체적 난국 속에 책임 회피형 외국인 선수 영입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