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60대 남성 ‘고독사’...1년여 만에 발견

입력 2019-06-10 09:03
부산의 한 주택에서 홀로 지내던 60대 남성이 숨진 지 1년여 만에 발견됐다.

10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28분쯤 사상구의 한 주택 A씨(60)의 집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여동생(58)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백골 상태로 침대 위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입고 있던 옷에서 신분증, 병원진단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지 1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A씨가 알코올의존증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검안의 소견을 토대로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에는 고독사 집계가 시작된 2017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85명이 홀로 죽음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83.6%가 홀로 살거나 일정한 직업 없는 50대 이상의 장년층으로 드러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고독사는 17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명 증가했다.

시는 구·군·동 주민센터와 연계한 고독사 위험군 조사 등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고독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이웃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독거노인과 1인 가구를 돌보는 시스템 마련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