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논란’이 불거진 가수 남태현이 뮤지컬 ‘메피스토’ 출연을 강행했다.
남태현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으신 장재인 씨와 다른 여성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신 팬분들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저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지겠다.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했다.
“책임을 지겠다”던 남태현의 뮤지컬 강행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다. 앞서 연극, 뮤지컬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남태현의 논란은 뮤지컬 ‘메피스토’를 관람하는 데 있어 몰입을 방해할 것이 자명할뿐더러 주인공 ‘메피스토’ 역을 맡기에도 부적합하다”며 “만일 출연을 강행할 시에는 전면 보이콧을 불사할 것임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와중에 남태현은 지난 8일에 이어 9일도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남태현의 사과문이 공개된 뒤 장재인은 SNS 프로필에 ‘주체적인 사람이 되세요’라는 문구를 남기며 심경을 드러냈다. 현재 장재인의 게시물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앞서 장재인은 공개 열애 중인 남태현이 바람을 피우는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장재인은 “그동안 다른 여자들은 조용히 넘어간 것 같지만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건 더 볼 수 없다. 정신 차릴 일이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장재인은 남태현의 양다리 의혹을 폭로한 후 남태현의 팬으로부터 악성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장재인은 남태현의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녀 간의 일 둘이 해결하면 되지 이렇게 공개처형식 폭로하니 속이 후련하냐”고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충분히 공적인 문제다. 저에게 올 타격까지 감안하고 얘기한 것이다. 태현씨 팬분들 그만해달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