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가 샌드박스 게이밍을 꺾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킹존은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샌드박스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킹존은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2승0패(세트득실 +4)가 돼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다. 샌드박스는 1승1패(세트득실 +0)를 기록, 공동 4위로 주저앉았다.
이날 1세트에서 킹존은 조합의 색깔을 완벽하게 살렸다. 카밀-세주아니-라이즈-시비르-타릭의 장점인 선공권을 활용해 샌드박스를 쥐고 흔들었다. 킹존은 3분 만에 ‘커즈’ 문우찬(세주아니)의 탑 갱킹으로 샌드박스 전술의 핵심 ‘서밋’ 박우태(제이스)를 제압했다. 10분에는 ‘내현’ 유내현(라이즈)의 바텀 로밍으로 ‘고스트’ 장용준(바루스)의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위기도 있었다. 킹존은 21분 정글 지역에서 ‘온플릭’ 김장겸(아트록스)을 제어하지 못한 대가로 4데스를 기록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줬다. 그러나 과감한 판단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공성 모드로 전환하던 샌드박스를 선제공격, 사상자 없이 4킬을 얻어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킹존의 화끈한 전투 전개는 게임 후반부까지도 이어졌다. 내셔 남작을 놓고 두 팀이 대치를 이어나가던 31분, 킹존이 단숨에 샌드박스를 덮쳐 에이스를 띄웠다. 맹공은 멈출 줄을 몰랐다. 2분 뒤 미드 한복판에서 ‘도브’ 김장겸(신드라)을 처치한 킹존은 또 한 번의 에이스와 함께 게임을 끝냈다.
킹존은 2세트에도 샌드박스보다 과감하게 움직였다. 게임 초반에는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했다. 7분경 바텀에서 1-2 킬 교환을 허용하고, 8분에는 탑에서 솔로 킬까지 내줬다. 그러나 17분과 19분, 상대가 스플릿 푸시하는 틈을 타 2킬씩을 챙겼다. 수적으로 우위에 선 킹존은 갓 태어난 내셔 남작을 사냥해 전세를 역전시켰다.
킹존은 다이브를 겁내지 않았다.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미드 1차 포탑으로 진격한 킹존은 소나의 유지력을 앞세워 샌드박스 챔피언들을 연속 처치했다. 샌드박스는 팀 파이트가 아닌 단독 행동으로 자멸했다. 26분, 미드 한복판에서 나온 에이스와 함께 게임이 마무리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