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주점에서 60대 남성이 40대 여성 사장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지른 뒤 숨졌다.
8일 울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10분쯤 동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주점에서 A씨(67)가 사장 B씨(43·여)를 흉기로 한 차례 찔렀다.
A씨는 직후 준비해온 석유를 붓고 가게에 불을 질렀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불이 옮겨붙어 결국 숨졌다.
당시 주점 안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등 7명은 모두 대피했다. 다만 소화기로 불을 끄던 1명은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이날 오전 2시40분쯤 완전히 꺼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