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한국인 추정 여성 시신 발견…“신원 확인 중”

입력 2019-06-09 08:06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6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 인근에 마련된 현장 CP 앞 선착장에서 헝가리구조대가 수색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1구 더 발견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은 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30분쯤 이르드 지역에서 주민의 신고를 받고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이르드는 유람선 침몰 지점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약 22㎞ 떨어진 지역이다.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33명 중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이 시신의 신원이 한국인으로 확인되면 사망자가 19명, 실종자는 7명이 된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후 3일 2명, 4일 3명, 5일 4명, 6일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발견된 2명 중 한 명은 헝가리인 선원으로 확인됐다.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 여행객 30명과 서울에서부터 동행한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2명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당해 침몰했다. 폭우로 인해 불어난 강물과 빠른 유속 탓에 수색 작업이 답보 상태였으나, 지난 3일부터 실종자 수가 속속 줄어들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