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8)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장하나는 8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62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하민송, 조아연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장하나는 지난해 4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이후 14개월 만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장하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8언더파라는 스코어 보다는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 나 자신을 더욱 칭찬해주고 싶다”며 “최종라운드가 기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하나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그 중 페어웨이 하나만 놓칠 정도로 페어웨이안착율과 그린적중율이 높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린적중율과 드라이브 비거리가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비결에 대해선 “스윙템포를 살짝 느리게 조정했다. 또한 백스윙을 욕심 안내고 간결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장하나는 특히 이번 대회 우승에 애착이 간다고 소개했다. 장하나는 “그동안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징크스를 깨기 위해 살아간다. 내일 징크스를 깰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악천후로 1라운드가 취소된 것도 좋은 징조라고 했다. 장하나는 “솔직히 내게 하루라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연습할 시간과 쉬어야 하는 시간이 간절했는데, 어제 충분한 훈련과 휴식을 취하면서 오늘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장하나는 끝으로 “우승자는 하늘이 점 찍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부담감보다는 최선을 다 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장하나 답게 과감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