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지난 7일 경기 5회말이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선두타자는 이성열(35)이었다. 5구째 헛스윙하며 낫아웃됐다.
그리고 6회말이다. 2득점을 추가하며 한화가 앞서나갔다. 2사 2루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이성열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됐다. 5회말과 똑같았다.
이성열의 삼진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1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물론 헛스윙 삼진이 늘어나면서 안타는 줄고 있다. 10경기 성적은 25타수 2안타, 타율 0.080이다.
올 시즌 전체적으로 볼때도 지난해와 비교해 급전직하하고 있다. 51경기에 출전해 169타수 39안타, 타율 0.231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60명 가운데 58위다. 뒤로는 타율 0.220의 LG 트윈스 오지환(29)과 0.226의 두산 베어스 오재일(33)밖에 없다.
올 시즌 삼진은 벌써 48개다. 경기당 거의 1개꼴이다. 135개 페이스다. 원래 이성열은 삼진을 많이 당한다. 지난해 이성열은 14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1위 오지환의 146개와 불과 3개 차이였다. 지난해와 비슷해지는 셈이다.
볼넷은 19개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출루율도 0.321에 머물러 있다. 중요한 순간 맥이 끊어지는 역할을 이성열이 도맡아 하고 있는 셈이다.
한화는 28승 34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자주 뒷걸음질 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최약 중심타선이라는 점에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이성열이 있다. 이성열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한화의 가을야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