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 박지원 “땡볕에 악 쓰는 황교안, 국회로 돌아와야”

입력 2019-06-08 15:25 수정 2019-06-08 15:38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치 9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훈수를 뒀다. 무의미한 ‘장외 투쟁’이 아닌 ‘정책 투쟁’이 가능한 국회로의 복귀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땡볕에 돌아다니며 악을 써도 정부가 답변하지 않는다”며 “답변은 국회에서만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께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하실 때도 국회에서 답변했지 장외투쟁 장소로 따라가서 답변하지 않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은 지난달부터 자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도 개편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과 관련해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경기도 여주 금사면의 이포보를 찾아 지역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이날 민생 대장정의 일환으로 경기도 여주에 있는 이포보를 찾아 4대강 보 해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기념사가 문제라면, 4대강이 적폐인가 따지려면 국회에서 따져야지 대답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왜 죄없는 ‘이포보’에서 연설하는지 알다 가도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대표님! 어서 국회로 오세요. 국회가 야당에겐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이며 정책투쟁도 국회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광주에 오니 빨리 국회열어 5.18 특별법 개정안 가결시켜 달라 성화시고, 정무위에 계류중인 5.18공익법인 법안 심의를 부상자회, 구속자회, 유족회에서 요구한다”며 5·18 민주화운동 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