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훈수를 뒀다. 무의미한 ‘장외 투쟁’이 아닌 ‘정책 투쟁’이 가능한 국회로의 복귀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땡볕에 돌아다니며 악을 써도 정부가 답변하지 않는다”며 “답변은 국회에서만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께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하실 때도 국회에서 답변했지 장외투쟁 장소로 따라가서 답변하지 않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은 지난달부터 자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도 개편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과 관련해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민생 대장정의 일환으로 경기도 여주에 있는 이포보를 찾아 4대강 보 해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기념사가 문제라면, 4대강이 적폐인가 따지려면 국회에서 따져야지 대답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왜 죄없는 ‘이포보’에서 연설하는지 알다 가도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대표님! 어서 국회로 오세요. 국회가 야당에겐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이며 정책투쟁도 국회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광주에 오니 빨리 국회열어 5.18 특별법 개정안 가결시켜 달라 성화시고, 정무위에 계류중인 5.18공익법인 법안 심의를 부상자회, 구속자회, 유족회에서 요구한다”며 5·18 민주화운동 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