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소설가 이문열씨와 차담회를 가졌다.
황 대표는 경기 이천 마장면 장암리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았다. 이번 만남은 이씨의 오랜 지인으로 친분이 두터운 박명재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4년 제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에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보수 성향의 작가다.
이씨는 차담회에서 황 대표에게 한국당이 추구해야 할 당의 노선이나 방향, 한국 보수 정치의 문제점 등에 대해 조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약 1시간에 걸친 비공개 차담회를 나눈 후 기자들과 만나 “진정한 보수란 뭔가에 관해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 9년의 보수 정치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 이런 것들을 좀 말씀하셨고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저도 중학교 때는 문학 소년이었다. 옛날에 학생들 잡지 중에 학원이라는 잡지에서 매년 문학상을 수여하는데 제가 거기다가 응모를 해서 우수작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중학교 때 문예반에 들어갔는데 그때 담임선생님이 시인이셨다. 선생님이 권해서 시를 썼는데 되리라고 생각도 안 하고 보냈는데 하여튼 3등인가 했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