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가 무슨 적폐인가?” 황교안, 정부 철거정책 저지 약속

입력 2019-06-08 14:19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보가 무슨 적폐인가”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민생 대장정 이틀째인 이날 경기 여주에 있는 이포보를 찾아 “기본적으로 민생을 살리기 위해선 지역의 의견을 잘 들어야 하지 않겠느나”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제기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해서 철거해야할 적폐라면, 다리를 적폐라고 하는 사람은 난 처음 봤는데, 보완책을 마련해서 살 길들을 마련해놓고 철거하든 말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번 구미보를 다녀왔는데 물을 다 뺐던 곳인데 물을 빼니까 당장 농업 용수가 부족해서 지역 주민들이 항의하니까 이제 또 다시 돈을 들여가지고 지하수를 퍼올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도대체 말이 되나. 멀쩡한 물 빼놓고 나서 물 없다고 하니까 다시 지하수를 퍼올린다”라며 “그 돈 다 어디서 나오냐. 세금으로 나오는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보를 만들어서 수량이 많아지니 수자원도 더 많아져서 어민들이 생겨나고, 또 하나의 영역 서민들이 사는 곳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또 “4대강 보 생기면서 오히려 물 관리가 잘됐다고 한다. 은어는 깨끗한 물에서 사는데 물이 많아지고 물고기가 많아지니 관광객도 많아졌고, 지역 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쓸데는 쓰고 안 쓰는 건 절약하고 이것이 재정 운영의 방향이어야 할텐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어 저희는 찬성할 수 없다”며 “저희 한국당이 꼭 총력을 기울여서 당 정책에 반영하고 잘못된 보 철거 사업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