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감바 오사카)가 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황의조는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전에서 후반 22분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교체 투입된 후 8분 만에 홍철(수원 삼성)의 크로스를 받아 호주 골 네트를 갈랐다. 승리를 위해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이날 골은 황의조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나선 경기에서 기록한 6번째 골이었다. 그는 벤투호가 출범한 이후 지난해 10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1월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및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2골을 넣었다.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 골을 추가하면서 호주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득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골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황의조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