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SKT, 서머 첫 경기서 진에어에 2대1 진땀승

입력 2019-06-07 19:59 수정 2019-06-07 20:02

SK텔레콤 T1이 서머 시즌 첫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SKT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진에어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이로써 SKT는 1승0패(세트득실 +1)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5일 개막전에서 kt 롤스터에 패배한 바 있는 진에어는 0승2패(세트득실 -3)를 기록했다.

1세트는 진에어가 초반 우위를 점했지만, SKT가 노련하게 경기를 뒤집었던 한 판이었다. 45분 만에 거둔 역전승이었다. SKT는 경기 초반 ‘말랑’ 김근성(렉사이)의 라인 개입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3개 라인이 전부 킬을 헌납했다. 29분 정글 지역 전투에서 대패한 SKT는 진에어에 두 차례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줬다.

게임 후반부에 접어들자 SKT의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 37분, 상대가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고 장로 드래곤 둥지로 회전하는 과정에서 김근성을 끊었다. 이들은 잠시 수적 우위에 선 틈을 타 장로 드래곤 버프를 둘렀다. 진에어의 스노우볼에 제동이 걸렸다.

SKT는 42분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진에어를 덮쳐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버프와 함께 진에어의 미드 1차 포탑부터 철거해나갔다. 상대의 거센 저항에 가로막혀 넥서스를 부수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1분 뒤 진에어가 장로 드래곤을 사냥하러 나온 틈을 타 백도어 공격을 감행, 역전극을 완성했다.

진에어가 43분 동안의 난전 끝에 세트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긴 호흡의 혈전이었다. 진에어가 6분경 김근성(스카너)의 미드 갱킹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SKT는 7분과 9분, ‘클리드’ 김태민(렉사이)의 탑 갱킹으로 응수했다. 양 팀은 18분과 24분 연이은 전투에서 킬 포인트를 주고받았다.

승기가 진에어 쪽으로 넘어간 건 32분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였다. 진에어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킬을 획득했다. 큰 어려움 없이 내셔 남작 버프를 둘렀다. 4분 뒤에는 기습적으로 장로 드래곤을 사냥해 SKT 바텀 억제기까지 부쉈다.

진에어는 서투르지만 흔들림 없는 운영을 선보였다. 38분에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천천히 공성에 돌입해 상대 억제기를 전부 부쉈다. 이들은 43분, 장로 드래곤 둥지 앞으로 SKT를 유인한 뒤 킬을 쓸어 담았다. 곧 ‘린다랑’ 허만흥(아트록스)이 순간이동으로 SKT 넥서스를 파괴했다.

승자는 마지막 3세트에서 결정 났다. 양 팀이 초반 탑에서 혈전을 벌였다. 허만흥(아트록스)이 ‘칸’ 김동하(케넨)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며 앞서 나가는 듯했지만, SKT도 정교한 역갱킹으로 따라 붙었다. 두 팀은 14분에도 같은 곳에서 킬 포인트를 교환했다.

SKT의 운영 능력이 진에어보다 한 수 위였다. 19분경 바텀에서 허만흥을 쓰러트린 SKT는 기습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하던 진에어에게 달라붙었다. 이들은 버프를 얻은 뒤 퇴각하는 진에어를 쫓아 에이스를 띄웠다.

SKT는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진에어의 숨통을 죄였다. 29분, 정글에서 김근성(렉사이)을 잡아낸 SKT는 진에어를 내셔 남작 둥지로 유인했다. 이들은 복수의 킬 포인트를 얻어낸 뒤 진에어 넥서스로 진격, 두 번째 에이스로 승리를 자축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