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영화 실사판? ‘신상 티셔츠’ 사려고 주먹다짐까지(영상)

입력 2019-06-08 00:29

중국에서 신상 티셔츠 판매를 두고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매체는 티셔츠를 벗겨가 알몸이 된 마네킹과 아수라장이 된 매장 풍경 등을 전했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주먹다짐까지 벌어졌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미국의 팝아티스트 카우스와 협업해 출시한 티셔츠를 사기 위해 몰려든 중국 고객들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은 티셔츠를 구매하기 위해 밤샘 대기도 불사하며 기다리다가 쇼핑몰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 들어가 서로 옷을 차지하려고 주먹 다툼까지 벌였다.



1인당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했는데도 일부 매장에서는 10분도 안 돼 물건이 다 팔리기도 했다. 어떤 고객은 전시용으로 마네킹에 입혀 놓은 옷까지 벗겨갔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손님들이 들이닥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매장의 모습이 담겼다. 셔터가 미처 다 올라가기도 전에 매장 안으로 기어들어간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옷을 위해 분투했다. 매장 바닥에는 마네킹의 팔다리가 뒹굴었다.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티셔츠는 99위안(약 1만7000원)이지만 티셔츠 중고 거래사이트에서는 무려 13배의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6일 현재 중국 SNS 웨이보에는 #EverybodyKAWS 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4억 5000만 건에 달한다.

카우스는 미국 팝 아티스트로 눈을 ‘X’자로 표시한 캐릭터 ‘컴패니언’으로 유명하다. 카우스는 2016년부터 유니클로와 협업해 매년 새로운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이 포털사이트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