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의 어린이 스포츠팀 선수들이 암 진단을 받은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삭발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중부 도시 챈들러에 있는 한 소프트볼 경기장에서 암에 걸린 소녀와 친구들이 함께 삭발식에 나섰다고 CNN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프트볼팀 ‘피치스’ 소속의 레이턴 아카도는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7세 소녀였다. 레이턴은 어느 날 암 4기라는 진단받았다.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레이턴의 어머니는 “암은 이미 복부 전체뿐만 아니라 간과 폐에도 전이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레이턴은 진단을 받은 다음 날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2주 동안의 1차 치료를 마치고 잠시 퇴원한 레이턴의 긴 머리는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레이턴은 머리를 밀기로 결심했다.
레이턴은 “저는 두렵지 않아요. 제 친구들이 지금 저와 함께 있어요”라고 말했다. 레이턴의 소식을 알게 된 두 친구 에밀리와 케이티가 함께 삭발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에밀리는 “저는 레이턴을 지지하고 싶었고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들”이라면서 “저는 그저 친구를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소녀들이 함께 삭발하기로 결정하자 야구팀의 소년 멤버들도 삭발에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심지어 그의 코치들도 함께 머리를 짧게 밀었다. 레이턴은 비록 팀에서 경기를 할 수는 없게 됐지만 그의 뒤에는 암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줄 든든한 팀이 있었다.
레이턴은 힘들 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팔찌를 착용한다. 레이턴은 “너는 강하고, 용감하다고 쓰여 있다”며 팔찌를 자랑했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