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전투 전승 99주년 기념 국민대회 개최…홍범도 장군 외손녀 김알라 여사 참석

입력 2019-06-07 17:56

봉오동전투 전승 99주년 기념 국민대회가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국민대회는 국가보훈처, 광복회, 재향군인회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남양홍씨남양군파대종중회가 주최했다.

봉오동전투는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성 투먼 일대에서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벌인 싸움이다. 역사적으로는 독립군이 일본 정규 군대로부터 거둔 첫 승리로서, 이를 통해 독립군 사기가 높아지고 조직도 정비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99년 전 오늘인 1920년 6월 7일 독립군 연합군단은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군을 대파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적인 활동을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기리는데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일무장독립운동 최초의 승전인 봉오동전투의 중심에는 홍범도 장군이 계셨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군으로서 가장 치열하고 가장 지속적인 투쟁을 벌였던 우리 민족의 영웅”이라며 “그럼에도 그동안 홍범도 장군의 일생과 업적을 기리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은 봉오동 전투 승전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는 독립전쟁이 시작된 100년의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며 “독립전쟁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계승 작업은 대한민국 헌법정신과 국군의 역사를 제대로 확립하는 일이고, 반쪽짜리 우리역사를 완성하는 일로서 독립전쟁 100주년 준비에 다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국민대회에는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인 김알라 여사가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다음달 개봉 예정인 영화 ‘봉오동전투’의 메이킹 필름도 최초 공개됐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