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태국 꺾은 ‘박항서호’ 보너스 2500만원

입력 2019-06-07 17:27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팀에 대한 포상 소식을 전한 베트남 뉴스 홈페이지 화면/베트남뉴스 화면 캡처

라이벌 태국을 꺾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5억동(약 25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베트남뉴스는 베트남축구협회(VFF)가 5일 친선대회인 킹스컵 준결승에서 태국에 1대 0 승리를 거둔 대표팀에 이같은 포상을 내렸다고 7일 보도했다. VFF가 준결승 승리만으로 포상을 내린 것은 양국 간 맞대결에서 베트남이 태국에 절대 열세를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 베트남은 1995년 12월 이후 태국과 22번의 대표팀 간 경기를 치러 이번 승리를 포함해 단 3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뉴스에 따르면 레 칸 하이 VFF 회장은 태국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챔피언으로서 대표팀이 보여준 강한 정신력과 자신감을 칭찬했다. 또 이번 포상은 8일 결승에서 퀴라소와 대결하는 박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이라크전에서 응우옌 꽁푸엉이 역전 골을 성공하자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 감독은 베트남 부임 첫해인 2017년 12월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M150 대회에서 태국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3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같은 조의 태국을 4대 0으로 대파했다. 이어 성인 대표팀을 이끌고 킹스컵에서마저 승리하면서 라이벌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