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선격투기단체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이 중국 거대 규모 격투기 단체 MMC(MARS MARTIAL CHAMPIONSHIP)와 협약을 맺었다. AFC는 MMC와의 협약을 통해 2019년 목표로 잡았던 아시아 시장 진출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그 범위를 더욱 넓혀가겠다는 것이 AFC의 계획이다.
AFC와 MMC는 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AFC 사무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합동 대회 개최, 선수 교류 등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AFC는 “제주에서 열리는 첫 대회를 시작으로 1년에 4번, 총 3년간의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첫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5일 제주도에서 합동 이벤트인 ‘AFC 13 – STAR WARS’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의 경기는 중국 CCTV5를 비롯한 40여개 매체에서 동시에 생방송된다.
박호준 AFC 대표는 “MMC와의 협력은 2019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첫 출발의 기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회를 통해 희귀난치병 환아들과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나눔과 기부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세계 최초 자선 격투단체 AFC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MMC는 중국 전통 격투기인 우슈 산타를 비롯해 종합격투기, 무에타이, 복싱 대회를 개최하는 프로 격투기단체다. 1994년 중국 심천에서 열린 극동 국제 복싱 선수권 대회를 시작으로 현재 ‘MMC 전신록’ 넘버링 시리즈를 개최하고 있다. 기존 격투기뿐만 아니라 갑옷을 입고 싸우는 ‘MMC 아머 파이트’, ‘3 대 3 트랩트 비스트’와 같은 독특한 경기도 연다. 대회는 CCTV5를 비롯한 지역 방송 및 82개 채널을 통해 송출되며, 온라인 방송과 해외 채널에서도 방영, 4억5000만 명에게 송출한다.
크리스 MMC 회장은 “한국 격투스포츠의 발전과 나눔, 기부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사업에 일조하고 있는 AFC와 함께 협업 하게 돼 기쁘고 지속적인 대회 개최와 선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의 격투기 팬들이 격투기를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두 단체의 긴밀한 협업을 하겠다”고 전했다.
MMC 측은 자사 유통채널을 통한 AFC 격투기 콘텐츠의 가치를 30억 위안(약 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MMC 한국지사는 성희용 AFC부대표가 맡는다. ‘한국 주짓수 1세대’이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주짓수 국가대표 단장을 맡았던 성 부대표는 MMC 서울지사 회장직을 맡게 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