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 의원이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 심판을 위해 야당 의원이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7%였다.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였다. ‘정부 심판론’보다는 ‘정부 지원론’이 힘을 받은 것이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30·4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이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심판론)’가 우세했다. 20대와 50대는 이념 성향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해당 연령대에서는 보수층은 야당 승리, 진보층은 여당 승리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42%로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28%)보다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46%로 동률을 이뤘다. 2주째 같은 수치다. 정당지지율도 큰 변화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39%, 자유한국당은 23%를 기록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4일~5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