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집단 소송에 윤지오 측 “후원을 바란 건 시민 여러분이었다”

입력 2019-06-07 14:27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배우 윤지오씨. 사진=뉴시스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32)씨가 자신을 향한 후원금 반환 소송에 대해 “나는 한 번도 돈을 달라고 구걸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7일 윤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후원계좌를 열어달라고 제발 열어달라고 무엇이라도 돕고 싶다고 누차 거듭 말씀 하셨던 분들은 제가 아닌 시민 여러분이었다”며 “그는 "그런 제가 왜 사기꾼, 범죄자 또 저도 모자라 아무런 죄도 없는 저희 엄마는 공범이라는 발언을 들어야 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윤씨는 “현재까지 모금되어진 2번의 후원금은 내 의견이 아니었다. 후원금에 관해 누차 고민을 해도 내가 함부로 받는 것이 아니라 생각했고 여러 차례 그러한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그 후원금조차 나는 한 푼도 안 썼다”고 덧붙였다.

굿즈 제작과 관련해서도 “언니를 추모하는 굿즈가 아닌 '제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아서, 보호시설도 어떠한 도움도 보호도 받지 못하는 제2의 피해자, 목격자, 증인을 위해서 실질적인 보호시설 경호 인력 생활비 등 도움을 드리고자 제작하려 했다”며 “이런 굿즈를 '시체를 팔아' 돈을 번다는 둥 말도 안되는 모함과 욕설과 증오가 가득 섞인 저주를 퍼부어댔다. 굿즈는 제작조차 되지 못했고 당연히 판매는 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윤씨는 지난 4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들어 1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씨의 자서전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가 윤씨의 말을 믿기 어렵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어 검찰 과거사위원회도 윤씨의 진술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소송에 참여하는 수백명의 후원자는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